디지털 N잡러의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추천 (국내/해외)

최근 본격적인 N잡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라벨링입니다. 저 역시 이 일을 한동안 본업으로 삼아볼까 고민했을 만큼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업이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국내외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을 소개하고, 이 일이 가진 장단점까지 솔직하게 알려드릴게요.

데이터 라벨링이란?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AI)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가공, 정제하는 작업입니다. 이미지에 사물을 표시하거나,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의 답변을 평가하는 일까지 포함되어 점점 전문화되고 업무 수준이 진화하고 있어요. 누구나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어서 입문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국내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추천

1. 크라우드웍스 - 안정적이고 다양한 일감

크라우드웍스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프로젝트가 꾸준히 올라오고, 일처리도 비교적 깔끔합니다.

이미지 태깅, 음성 녹음, 텍스트 분류 등 여러 종류의 작업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일부 대형 프로젝트는 단기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기도 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잘 마련되어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2. 에이모 - 속도가 중요한 번개 모집

에이모는 슬랙을 통해 실시간으로 번개 모집 공고가 올라옵니다. 공고를 자주 확인하고, 빠르게 지원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프로젝트가 다양하지만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하고 발빠른 선점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작업량이 많진 않습니다.

해외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추천

1. Outlier.ai -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

Outlier.ai는 해외 플랫폼 중 커뮤니티가 잘 운영되는 곳입니다. 초보자도 커뮤니티를 통해 질문하고, 정보를 공유받으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경쟁률도 치열하고요. 꾸준히 지원하고 프로필을 관리해야 일감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저 역시 도전해봤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 독해력이 어느정도 되어도 일처리까지 시간 제한이 있다보니 쉽게 통과되기가 어려웠습니다.

2. Appen (Crowdgen) - 절차가 오래 걸리는 글로벌 플랫폼

Appen은 글로벌에서 가장 잘 알려진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입니다. 언어,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올라옵니다.

다만, 프로젝트 선정 후 실제로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Qualification 제출하고, Assessment에 통과하고 한참 기다리고, 또 Test하고 기다리고,,, 저는 약 3개월 정도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플랫폼 안정성이 비교적 불안정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부업의 장단점

장점

• 진입장벽이 낮다: 특별한 경력이나 자격 없이 누구나 시작 가능
• 빠른 수익 발생: 프로젝트를 배정받으면 바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유연한 근무 환경: 재택근무, 시간 선택이 자유롭다

단점

• 수익이 높지 않다: 시급 기준으로 보면 다소 낮은 편
• 영어 능력 필요: 해외 플랫폼의 경우 영어 실력이 반드시 요구됨
• 일거리가 불규칙: 특히 12월~4월 비수기에는 프로젝트가 급감

결론: 입문용 부업으로는 추천, 그러나 장기적인 본업으론 한계

데이터 라벨링은 디지털 N잡러가 부업 입문용으로 시작하기에 적합한 일입니다. 단기간 수익을 만들고 경험을 쌓기에는 꽤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인 본업으로 삼기에는 수익과 업무 난이도에서 한계가 분명합니다.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했을 당시인 4-5년 전까지만 해도 시급이 꽤나 높았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저의 업무량 기준 열심히 하면 시급 6천원 정도? (...) 본업은 꼭 있어야 하고요, 부업 중에서도 시간적 여유가 있고,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처럼 그다지 부업에 열정을 쏟고 싶지는 않고, 앱테크보다는 수익이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처음 시작하신다면 위에 소개한 플랫폼 중 크라우드웍스 → 에이모 → 해외 플랫폼 순으로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은 수익이더라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